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안철수씨 선조의 고향 당산마을 `화제` 신당 `우불산신사`

최철근 기자 입력 2012.09.03 12:10 수정 2012.09.03 12:10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 187호, 기우제를 지내던 장소-

`우불산신사`는 신당으로 신라시대 소사로 정해진 이후 구한말까지 해마다 봄과 가을에 기우제를 지내던 장소다.

요즘 정가(政街)의 대선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안철수씨 선조의 고향 양산시 용당동 당산마을이 세간에 알려지자 이 주변지역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안철수씨 선조고향 우불산을 끼고 흐르는 회야강을 거슬러 `우불산신사`(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 187호)가 나온다.
`우불산신사`는 웅상지역 삼호동에 있는 신당으로 신라시대 소사로 정해진 이후 구한말까지 해마다 봄과 가을에 기우제를 지내던 장소다.

↑↑ 안철수씨 선조고향 우불산을 끼고 흐르는 회야강을 거슬러 `우불산신사`(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 187호)가 나온다.
ⓒ 웅상뉴스
임진왜란 때 왜병들이 우불산 남쪽에 진을 쳤다가 그날 밤 신풍이 일어나 몰살당했으며, 일제 강점기 때 사람을 시켜 사당을 허물게 했는데, 한산인부 윤 모씨가 앞장 서 기왓장을 뜯다가 피를 토하고 죽고 그 뒤 일본인 헌병이 칼을 차고 말을 몰고 이 곳을 지나다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이곳을 찾은 것은 용당동에서 일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갈 때였다.

용당교를 지나 음식점이 들어선 용암 마을에 차를 세워 놓고 산길로 접어들었다. 바로 옆에는 회야강이 흐르고 있고 두루미 두 마리가 얼어붙은 듯한 물을 응시하고 있었다. 찰칵, 사진을 찍고 수천 년은 된 듯 나무색이 바래진 소나무 숲을 지나 언덕빼기에 올라서니 `우불사`라는 작은 절 옆 `우불산 신사`가 나타났다.

흙돌담으로 둘러싸여 있고 문은 자물쇠로 채워져 있었다. 문 틈으로 안을 기웃거리다가 담장을 따라 걸어갔다. 까치발을 하고 들여다본 안에는 맞배지붕을 한 한 칸짜리 사당이 있었다. `우불신사`라는 현판을 단 사당은 단정하고 마당은 그리 넓지 않았다. 매년 2월 하정일 제사를 지낼 때 약 1시간 동안 양산 군수를 초헌관으로 하고 웅상면과 울주군 웅촌면 유림을 중심으로 약 100명에서 150명까지 향사를 모시고 지낸다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어디에서 절할까. 궁금했다.

비록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는 `우불산 신사`이지만 고대국가가 형성되기 이전 울산에 존재했던 정치세력의 신앙장소였고, 신라에 편입된 이후에도 지역민들을 국가 안으로 통합하는 역할을 했으며, 조선시대 내내 그 역할은 변하지 않았고 일제 강점기에는 이곳 사람들의 정신적 버팀목이 되었고 오랫동안 인근의 사람들에게 이곳은 말에서 내려 예를 표하고 지나가야하는 영험을 가진 신성한 존재였다.
/최철근 기자


저작권자 웅상뉴스(웅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