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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화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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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의 신재화 시인이 호미문학대전 시 부분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신재화 시인은 시 ‘매미’으로 엄중한 심사를 거쳐 2022년 호미문학대전에서 동상을 차지했다.
시상식은 지난 13일 포항시 호미곶국립등대박물관 영상관에서 개최되었다.
신재화 시인은 “머릿속에 늘 비행운만 그리고 이내 흐려지는 것이 있었다. 풀숲에 숨은 뜸부기처럼 선명한 깃털과 부리가 있지만 좀처럼 제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았다. 그렇게 시는 가장 좋아하는 목록의 우선순위였지만 너무 먼 외계 같았다. 소녀 감성으로 시 주변을 기웃거렸지만 시의 난바다에선 쉽사리 난파하는 쪽배였다.
간신히 꾸려 박주가리 막차에 실어 보낸 것이 회신을 보내와 나무에 기대 적은 것이 허물 하나 벗는 여름이 일이었다”며 “앞으로도 시에 매진하여 한 단계 나아가겠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매미 /신재화
나무 둥치에 헌 집 하나가 매달려 있다
등골을 찢어 몸은 떠났는데 사지 눈동자 감싼 꺼풀 고스란히 나무 한 축을 밀고 있다
곡두가 이렇게 선명할 수 있나
한사코 붙박이인 동작은 굼벵이 시절의 이골일 것이다
완강하게 연필을 쥐고
매미는 여름을 적다 떠났다
물관으로 스민 육필의 울음소리 때문인지
꼭두서니빛 잎사귀가 더운 바람을 밀어내며 뒤척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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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화 시인이 2022년 호미문학대전에서 동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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