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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칭찬과 배려의 마음

웅상뉴스 기자 입력 2022.08.25 19:16 수정 2022.08.25 07:16

최광우
양산시교통약지이동지원센타 근무
전 양산경찰서 근무

ⓒ 웅상뉴스(웅상신문)
저는 2019년 6월 파출소장으로 경찰관 생활 37년을 정년퇴직하고 지금은 양산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타에서 장애인콜택시 운전기사로서 보람과 긍지를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콜택시는 장애인,노약자,고령자.임산부,일시적휠체어이용자 등 대중교통으로 이동이 어려운 교통약자분들께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서비스로서 교통약자와 동행하는 가족 및 보호자도 함께 탑승할 수 있으며, 경남 특별교통수단 콜센타(1566-4488)를 통해 접수 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콜택시 운전기사로 일하기 전에는 그냥 지나치던 휠체어이용자나 시각, 뇌병변등 장애를 가지신 분들의 교통불편을 잘 몰랐으나 이분들을 콜택시에 모시고 복지관이나 병원 등 방문지를 갈 때마다 좀더 친절하고 정성껏 모셔야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뇌병변으로 인해 휠체어를 이용하시고 시각마저도 장애를 갖게된 분께서 활동지원사와 함께 저의 차량에 승차시 조금은 색다른 성함을 갖고 있는 분이기에 성함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하자“부모님께서 항상 푸르고 힘차게 생활하라며 지어주셨다는 말씀에 이어 기사님의 목소리가 너무 감미롭고 멋지다며 이렇게 멋진 목소리를 가지신 분은 비록 자신의 시각장애로 인해 볼 수는 없지만 얼굴도 미남이라며” 칭찬을 해주시니 저 또한 기분이 좋았다.

또 다른 뇌병변 장애우는 어머니께서 10살 때까지 업고 다니면서 버스를 이용하며 병원 등을 다녔는데 성년이 되어 버스를 탈 때 손, 발 등 거동이 자유롭지 못해 버스 승하차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자 버스 승객들로부터의 쏟아지는 눈치와 불평으로 더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치 않고 한동안 많은 차비를 주고 일반택시를 이용하였는데 얼마 전부터 장애인콜택시 제도를 알고 이용하고 있다며 아주 저렴한 가격에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는 기사님들이 고맙다며 칭찬해 주셨다.

장애우 콜택시 이용자분께 “귀하를 목적지까지 모셨던 최광우 기사입니다. 이용하시는데 불편한 점은 없으셨죠? 더욱더 친절하고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라고 문자서비스를 드리니 정말 고맙다고 하시면서 고마움을 표할 때 큰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과연 남을 칭찬하고 배려하는 장애인의 마음을 우리사회에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지. 그냥 지나치던 도로경계석마저도 휠체어 이용 장애우분들에게는 넘지 못하는 턱인 것을 생각하며 한 번 더 장애인을 위한 복지제도가 확대되고 장애우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에 사랑과 봉사의 마음을 가득 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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