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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창간10주년기획/ “회야강 수변공간, 자연친화적 생태공원으로 자리매김하자”

김경희 기자 입력 2022.08.25 09:06 수정 2022.08.29 09:06

개발지향에 벗어나 회야강의 특성을 반영, 친환경적으로
깨끗하고 풍부한 물이 확보,자연성과 생태성을 살려
회야강 특성 기반 추진, 지역의 역사성 보존한 정체성 갖는
회야천 거점 문화관광벨트 마스트플랜 수립용역 3억원,
용당역사지구 고증 학술용역 5,000만원 예산편성 효율적 사용

↑↑ 회야강 전경
ⓒ 웅상뉴스(웅상신문)
웅상에서 대표적인 상징성을 가진 자연인 회야강. 천성산 무지개폭포 상류에서 시작되어 덕계평산을 지나 서창소주를 지나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까지 흘러가는 회야강은 장방골, 피소골, 탑골, 시명골, 큰골, 사창골 등 많은 골짜기에서 흘러나온 물이 합류한다.

아침 일찍 구석구석 돌아보며 취재하는데,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천천히 걷는 사람들이 옆을 지나간다. 길 한쪽은 산이다. 군데군데 너른 공간과
풀이 무수하게 자라서 팻말만 있는 생태공원이 있고 강바닥에 깔린 콘크리트와 난개발로 생산녹지가 줄어들면서 건천으로 변한 강변에도 잡초들이 무성하다.

방치해서 삭막하게 변한 회야강 수변공간, 2022년 제3회 추경예산안에 회야천 거점 문화관광벨트 마스트플랜 수립용역 3억원, 용당역사지구 고증 학술용역 5,000만원이 편성됐다. 양산시는 과연 어떤 방향으로 회야강을 문화적 콘텐츠와 효율적으로 활용할까. 창간 10주년을 맞이하여 회야강을 집중 조명해본다.

↑↑ 회야강 산책길
ⓒ 웅상뉴스(웅상신문)
회야강 수변공간으로 활용


강과 도시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일체가 되어 있는 수변공원, 건강하고 쾌적한 도시의 상징적인 공간, 회야강도 충분히 수변공원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역사적으로 많은 도시들의 강과 소하천 그리고 개울로 형성되는 수변공간이 시민의 삶의 중심공간으로 도시발전의 기원을 형성했다. 자연과 친화적인 수변공간의 조성은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 송파구 성내천과 울산 태화강을 들 수 있다.

사례1: 서울시 성내천

성내천은 남한산성의 청량산에서 발원하여, 서울 마천동을 거쳐 올림픽공원과 몽촌토성을 돌아 잠실 철교부분에서 한강으로 유입되는 준용하천이다.

2002년 성내천을 시민의 공간으로 되살리는 사업이 추진되었다.
먼저 친수공간을 조성하여 물이 흐르게 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인근 지하철역 용출수를 활용하여 벽천과 돌분수대를 비롯한 물놀이장 등 만든 것.

다음은 하천의 접근성을 개선했다. 콘크리트 주차장을 철거하고 자전거도로네트워크를 형성했다.

또한 하천 바닥에 깔아놓은 콘크리트와 1.1km의 호안을 걷어내서 하천의 생태성을 복원했다. 수생식물과 관목류를 심고 하천 중간에 댐을 만들고 댐 근처에 고기가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수로를 만들고 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인공적인 공간 비오톱, 인공섬을 설치하여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했다.
동시에 친수형 문화시설과 주민휴식시설을 설치하여 자연과 생활이 조화되는 수변공간을 형성함으로써, 주변지역의 상가가 활성화되고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지구재생의 효과를 거두었다.

사례2: 울산광역시 태화강

울산시의 태화강과 태화강대공원의 경우는 완전히 수변공원으로 탈바꿈한 성공적인 케이스다. 이전의 태화강은 산업폐수와 생활오수로 인하여 심하게 오염되어 있었고 각종 불법 비닐하우수와 온갖 쓰레기들이 뒤섞인 채 방치되어 있었다.

울산시는 먼저 태화강의 수질을 하수처리장 및 오수분리관 등 환경기반시설의 설치를 통하여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수변공간을 친환경적으로 정비하여 대규모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하수처리장 등의 환경기반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하여 수질을 1급수 수준으로 개선하고, 하천 주변의 녹지공간을 보전․복원하는 동시에 대나무숲과 수변산책로및 생태공원 등의 조성했다.

울산의 태화강대공원이 환경생태적으로 우수한 점

수변공원을 조성하면서 체육시설이나 고수부지 등 토목공사와 시설중심의 하천공간 조성을 배제하였다는 점이다. 오히려 생태중심적이고 사람친화적인 공원설계를 통하여 생태공간, 시민문화공간, 건강공간을 조성함과 동시에 재해에 대비한 안전한 생태하천을 조성하여 도시형 하천의 생태적 정비모델을 제시하였다는 데 태화강공원 조성의 우수성이 있다.

특히, 공원조성 과정에서 시민들과 소통, 합의를 도출하고 이를 통해 기존 주거지역으로 지정된 하천변 용도지역을 하천구간으로 환원하여 자연에 되돌려 주고, 대나무숲을 중심으로 한 녹지자원을 보전․복원하는 과정에 있어서 적극적인 시민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러한 시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생물서식공간을 회복하고 녹지와 보행공간을 조성하여 도시하천과 주변지역을 생태적으로 복원, 수변지역의 도시를 재생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태하천과 수변공간을 조성해 냈다고 할수 있다.

↑↑ 회야강 생태지역
ⓒ 웅상뉴스(웅상신문)
두 사례에서 본 수변공간의 성공요소

-친수공간을 조성하여 물이 흐르게 한다.
-하천의 접근성을 개선
-콘크리트와 1.1km의 호안을 걷어내서 하천의 생태성을 복원
-체육시설이나 고수부지 등 토목공사와 시설중심의 하천공간 조성을 배제
-사람친화적인 공원설계를 통하여 생태공간, 시민문화공간, 건강공간을 조성함과 동시에 재해에 대비한 안전한 생태하천을 조성
-공원조성 과정에서 시민들과 소통, 합의를 도출

수변공간 재생에 성공한 대부분의 도시들은
-수질개선을 위하여 우오수관거 분리, 폐수처리장 등 환경기반시설 확충은 물론이고 매립되었거나 복개되었던 도시하천 수계의 지천, 지류, 개울 및 호소 등을 복원하여 강의 자연적인 유량과 흐름을 확보하여 하천의 자정기능을 회복하고, 주차장․체육시설 등으로 잠식되어 있던 수변공간을 복원하여 비오톱 등 생태서식처를 재생하는 방향으로 진행

-시민들이 수변공간을 찾게 되면, 생태계와 시민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생태보존지구,생태체험시설, 생태문화시설 및 복합문화시설 등을 친환경적으로 조성함으로써 수변공간의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러한 수변공간의 활력증진과 이용인구의 증가는수변공간 주변지역의 상가 활성화로 이어지고, 상가 활성화는 수변지역 주변 주거지역의 재건축, 리모델링 및용도전환을 촉진하여 지구 전체적으로 도시재생이 이어지는 과정을 밟고 있다.

위와 같은 사례를 보면 대부분 수변환경시설의 확충․정비와 더불어 하천의 생태계 복원을 핵심적인 사업으로 추진했다.
자연환경 생태 복원을 먼저 한 후 문화시설이나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회야강 되살리는 방법

첫째 깨끗하고 풍부한 물이 확보되어야 한다.
현재의 하천정비사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하천의 생태성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1바닥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수생식물과 관목류를 식재하고 넉넉한 유역과 저류지 및 비오톱 등을 확보하여 수변공간과 수변식생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지류천을 회야강과 연결하여 개발하고 자전거도로를 연결하여 회야강에서 울산진하해수욕장까지 갈 수 있도록 한다.

둘째, 회야강과 주변의 자연성과 생태성을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풍부한 녹지와 나무를 심어서 생태공원을 되살린다.

셋째, 회야강의 특성을 기반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인적이 뜸한 회야강이다. 가로등 정비가 필요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자전거 도로와 인도가 분리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다. 명동공원이나 평산음악공원까지의 연결 도로도 필요하다.

넷째, 웅상지역의 역사성을 보존한 지역의 정체성을 갖는 수변공간이 조성되어야 한다.
우불신사와 우불산성 등 고유의 역사유산과 자연환경, 문화자원, 관광자원을 개발하여 회야강을 연결하여 웅상의 문화재 홍보도 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서 회야강을 특화해야 한다.

다섯째, 회야강 수변공간 관리를 위한 민관의 수평적 협력이 필요하다.
환경적인 회야강의 관리는 토목공사나 지자체의 개발사업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지역민의 협력과 종합적인 시민참여형 수변 거버넌스의 협력적 관리체계가 필수적이다. 이는 회야강을 개발할 때부터 참여하는 것이 좋다. 지자체, 시민, 기업, 전문가, 지역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고 협의하여 관리방안을 만들고, 이를 효과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한다. 이는 중장기적으로도 저비용 고효율의 수변공간관리체계를 구축하는 지름길이다.

지역주민과 지역업체와 양산시가 함께 힘을 합쳐 가꾸어간다면 회야강을 수변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날을 기대해본다.         
                                  
자료출처
김항집 -도시 수변공간의 활용 실태와 입지적 특성을 반영한 친환경적 수변 도시개발 방안 김항집 광주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강민구, 최진규, 정형석, 김원석, “도시와 농촌의
환경요소 연결을 통한 생태계 네트워크 및 친수공간 조성”, 대한토목학회지, 제56권, 제2호,
pp.88-98, 2008. [국토연구원, 수변 공간․도시 디자인 전략 연구,
2009. 등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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