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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야강에서 만난사람/ 회야강 캣맘 이다연 씨

최영재 기자 입력 2022.06.20 06:20 수정 2022.06.21 06:20

고양이들 돌보기를 지난 2008년부터 해와
4식구 아파트에서 길 고양이 10마리의 고양이를 데려다 키워

↑↑ 자전거에 고양이, 개 사료를 잔뜩실고 출퇴근하는 이다연 씨
ⓒ 웅상뉴스(웅상신문)
“회야강에는 야생으로 살고 있는 고양이가 많아요. 이들은 쉽게 병들고 1~2년 살다가 생을 마감해요. 이 강변에는 수달,뱀 등 적들도 많고요 아무도 돌보지 않는 생명체로서 안타까움이 더 합니다”

이다연 씨(소주동 거주, 여, 53세)는 회야강에서 야생으로 살아가는 고양이들 돌보기를 지난 2008년부터 해왔다.

그는 소주동에 살면서 덕계동에 있는 직장을 다니기 위해 매일 아침이면 자전거를 타고 회야강을 지나 출근을 한다. 그의 출퇴근길은 맑은 아침 공기를 마시면서 산책을 하고 자전거로 운동을 하는, 이상적인 하루의 연속이다.

매일 회야강을 왔다갔다하다보니 버려진 고양이도, 개도 한 번씩 눈에 띤다. 그래서 전동식 자전거 자가용(?) 앞에 바구니에는 여러 가지 동물 먹을거리가 실려 있다. 고양이, 개 사료와 간식 등.

이다연 씨는 아파트에서 30살이나 되는 2명의 자식들과 남편과 오손도손 살아가는 평범한 가정주부이면서 매일 청소를 하는 일을 하는 회사로 출퇴근하는 열심히 사는 커리어우먼이다.

어쩌다 회야강에서 살아가는 이들과 인연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4명의 성인이 살아가는 비좁은 아파트에 10마리의 길에서 만난 고양이를 데려다 키운다. 그 들 중에는 병든 고양이 행동이 불편한 고양이도 있다. 이들 중 회야강 출신(?) 두 마리이며 병든 어미와 그에 따른 새끼를 키우다 케어를 하고 있다고 전한다.

“처음 몇 마리 아닐 때는 누가 누구인지 구분되고 정확한 케어가 가능했지만 숫자가 늘어나다 보니 구분이 어려워지면서 제대로 돌봄이 안되고 오히려 피해를 주는 것같은 느낌을 가지게 되면서 요즘은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그의 말에 동물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엿볼 수 있다.

오늘도 이다연 씨는 회야강의 고양이들을 돌보며 출퇴근 길을 달린다. 개들도 눈에 띠면 자전거 브레이크를 잡는다.
↑↑ 회야강의 고양이들을 돌보며 달린다 또한 개들도 눈에 띠면 자전거 브레이크를 잡는다. 개간식을 주고 있는 이다연 씨
ⓒ 웅상뉴스(웅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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