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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경남 양산 천성산 원효암에서 열린 ‘제2회 천성산 산신대재 및 가을음악회’에서 출연자들이 전통 의례와 다채로운 문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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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웅상신문 김경희 기자]깊어가는 가을, 단풍으로 물든 천성산 자락에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상생을 기원하는 장엄하고 풍성한 산사 문화축제가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천성산 원효암이 주최·기획하고, 양산사암연합회와 통도사 자장암, 수선정사 등 지역 주요 사찰 및 단체들이 뜻을 모아 후원한다.
오전 10시부터 엄숙하게 거행되는 1부 산신대제는 전통 불교의식의 정수를 선보이는 자리다. 국가무형유산 영산재 전승자이자 영산보존 범음범패 바라밀예술단장인 인간문화재 지우 스님이 집전자로 나서 청아하고 장엄한 ‘화청’과 ‘회심곡’의 의식을 선보인다. 이어 바라춤, 극락무, 천상무 등 나비처럼 나풀거리는 승무 무용이 가을 산사의 정취와 어우러지며 예년보다 더욱 깊이 있는 의례를 펼칠 예정이다.
오후 1시부터 이어지는 2부 산신음악회는 다채로운 장르의 문화예술 공연으로 채워진다. 시낭송가 김옥우의 격조 높은 시낭송으로 무대의 막을 열며, 국악단 ‘하모니피플즈’가 무대에 올라 ‘우리도 부처님같이’를 비롯해 ‘감격시대’, ‘풍악을 울려라’, ‘지나야’,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 친숙하고 신명 나는 가락을 선사한다.
이어 ‘포르테 앙상블’이 성악 클래식의 선율로 ‘울릉도 트위스트’, ‘사랑아’, ‘찐이야’,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등을 들려주며 무대의 흥을 돋운다. 이 밖에도 무용가 유희연의 아름다운 춤사위와 김장수 및 풍물놀이패의 신명 나는 연주가 더해져 국악과 성악, 무용, 시낭송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종합 예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원효암 주지 지범 스님은 천성산이 양산시민의 영산이자 생명의 터전이라며, 이번 산신대제가 인간과 자연이 하나라는 ‘불이(不二)’의 의미를 되새기고 안녕을 발원하는 자리라고 취지를 밝혔다. 또한 가을 산사의 정취 속에서 일상의 번뇌를 내려놓고 평안을 얻기를 당부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이번 축제는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