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과학기술대학교 RISE사업단과 양산시 청년센터 ‘청담’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교육연구소田’(소장 전이섭)이 주관한 〈2025 청년들의 가을 문화탐방〉이 지난 10월 23~24일 양산 일대에서 진행됐다.
‘자존의 문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탐방은 지역 청년들이 양산의 자연·역사·예술·환경을 직접 체험하며 지역문화의 정체성과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첫째 날, 참가자들은 상북면과 동면을 중심으로 한 탐방에서 원적산 봉수대(국가사적 위천봉수)와 박제상효충공원을 찾아 양산의 지명과 인물, 역사적 자원을 배웠다.
이어 법기수원지와 법기리요지를 방문해 일본과의 역사적 관계를 살피고, 사적 보존과 개발의 균형에 대해 토론했다.
허브차 시음과 스머지 스틱(허브 정화막대) 제작 체험을 통해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며 생태의 소중함을 체감했다. 또한 사송지구 개발지역과 남락·사배고개에서는 도시발전의 명암과 국민보도연맹 사건 등 근현대사의 상흔을 되돌아봤다.
영남대로 옛길을 따라 걸으며 교통로의 역사적 의미를 배우고, 소설 〈사밧재〉에 담긴 도시개발의 이면을 문학적으로 성찰했다.
둘째 날은 배내골–원동–화제 지역을 따라 산과 물의 길을 걷는 여정이었다. 양산에서 가장 작은 학교인 원동초 이천분교에서 한국전쟁기 빨치산의 역사를 배우고, 선리마을 사과농장에서 수확체험을 하며 농민의 노고를 느꼈다.
배태고개에서는 지역 간 연결의 중요성을, 신흥사에서는 불교문화의 가치를 탐구했다. 돋음갤러리에서는 자연 속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했고, 가야진사와 당곡생태학습관에서는 전통문화의 전승과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화제마을에서는 문학작품 〈수라도〉를 통해 민족의 수난과 강인한 삶을 되새겼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양산8경 임경대에 올라 낙동강 물길과 석양을 바라보며 지역문화자원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토론했다.
참가자 김연옥(24) 씨는 “양산에 살면서도 처음 가본 장소가 많았다”며 “앞으로 지역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교육연구소田’ 전이섭 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지역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문화적 정체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참여형 교육의 장”이라며, “이런 경험이 바로 자존의 문화를 세워가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2025 청년들의 가을 문화탐방〉은 청년들이 지역의 역사와 자연,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자존의 문화’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으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