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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맛집] 미가미 오리고기 전문점 – “엄마 손맛으로 정성을 담아냅니다”

김경희 기자 입력 2025.05.23 06:52 수정 2025.05.23 06:52

통오리 손질, 전통 방식 그대로
황기 듬뿍, 진한 국물 보양식
반찬까지 직접 담근 집밥 한 상
한 번 맛보면 다시 찾게 되는 곳

미가미 오리고기 전문점 전경

양산시 덕계4길 3, 덕계우체국 인근에 자리한 ‘미가미 오리고기 전문점’은 건강한 한 끼, 정성과 손맛이 살아 있는 보양식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맛집이다. “엄마 손맛으로 진심을 담겠습니다”라는 전별희 사장의 다짐은 음식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대표 메뉴는 오리불고기, 오리로스, 훈제오리를 비롯해 엄나무한방오리백숙, 능이버섯오리백숙, 옻 닭, 오리백숙, 엄나무한방닭백숙 등 다양하다. 보양식다운 깊은 국물 맛과 오리고기의 부드러운 육질이 단골의 발길을 붙든다.

전 사장은 “요즘 오리불고기는 포 뜬 것을 납품받아 쓰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통오리를 직접 사서 정육부터 손질까지 전통 방식으로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손질한 생오리는 육즙이 살아 있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다.

통오리 손질, 전통 방식 그대로 손질하는 장면

“식당 간판은 10년 전 친척 언니가 전국에 20개의 체인점을 냈던 ‘미가미’입니다. 지금도 포항에서 운영 중인데, 오리고기를 정말 잘하던 솜씨 그대로 저도 이어가고 싶었어요.”

백숙 메뉴도 특별하다. 옻백숙은 1년 묵힌 숙성 옻이 아닌, 그해 채취한 생옻을 사용해 향과 맛이 살아있다. 옻에 민감한 사람은 먹기 어렵지만, 진한 옻의 풍미를 찾는 이들에겐 최고의 한 그릇이다. 여기에 더해지는 것은 제천 황기. 전 사장은 “제천 황기가 제일 진해요. 엄나무백숙, 능이버섯백숙, 옻백숙 모두 황기를 듬뿍 넣어 진한 국물을 끓여낸다”고 설명한다.

반찬도 정성이 가득하다. 도토리묵은 경기도 양평 친정어머니가 공수해오고, 장아찌와 김치는 모두 직접 담근다. 신선한 양상추 샐러드와 함께 나오는 집밥 같은 한 상은 손님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인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오리불고기도 미가미만의 개성이 있다. “기름을 거의 걷어내고 굽기 때문에 불판에 기름이 흥건하지 않아요. 볶음밥 할 때 딱 한 국자 정도 나오는 정도죠. 냉동이 아니라 생오리를 바로 손질해서 사용해 잡내도 없고 육즙은 살아 있어요.”

오리고기의 장점은 잘 알려져 있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없다. <동의보감>에도 기록돼 있듯, 오리고기는 체내 냉기를 몰아내고 기력을 북돋는 데 탁월하다.

신선도 역시 자부심이다. “매일 아침 8시에 그날 새벽 도축한 생오리를 받아 하루 20마리 한정으로 조리합니다. 재고 없이 매일 신선한 고기를 소진하는 방식이에요.”

ⓒ 웅상뉴스(웅상신문)
정성이 담긴 음식에 사람도 모인다. 어느 날 비가 억수같이 오던 저녁, 한 부부가 우연히 들렀다. 국밥 한 그릇을 비우고 돌아간 뒤 다음 날엔 김치찌개, 그 다음날엔 된장찌개, 며칠 째 연이어 들렀다. 마지막엔 “덕계에서 두 번째 맛집을 찾았다”며 쌍엄지를 치켜세웠다.

“저는 주방에서 노는 걸 좋아해요. 친정엄마가 음식과 약초에 관심이 많으셔서 자연스럽게 배운 것도 많고요.” 전 사장은 음식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한결같이 지켜가고 있다.

몸과 마음이 지치는 계절, 진한 국물 한 그릇과 따뜻한 손맛이 그리울 때. ‘미가미 오리고기 전문점’은 언제나 든든한 식탁으로 반겨줄 것이다.

미가미 오리고기 전문점 주소는 양산시 덕계3길 3 (덕계우체국 부근), 문의: (055) 366-1357 / 010-2950-6880 
ⓒ 웅상뉴스(웅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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