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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종합 양산일반

[종교] 생전 수행의 첫걸음, 천성산 원효암에서

김경희 기자 입력 2025.04.28 02:36 수정 2025.04.28 02:36

6월 20일 입재, 49일간 정진…참회와 발원의 청정 수행

↑↑ 천성산 자연과 어우러진 원효암 전경

[웅상신문=김경희 기자] 경남 양산 천성산 중턱에 자리한 원효암에서는 오는 6월 20일, '생전 예수재(生前預修齋)' 입재 법회를 봉행한다. 이번 예수재는 입재 이후 49일 동안 정성스러운 기도와 정진을 이어가며, 회향은 49일 후에 봉행될 예정이다.

생전 예수재란 무엇인가. 불교에서 예수재는 본래 죽은 이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천도재의 의미를 지녔다. 그러나 '생전 예수재'는 살아 있는 동안 스스로 자신의 업장을 참회하고, 복덕을 쌓아 미래를 밝히는 적극적인 수행 의례다.

『관무량수경』을 비롯한 여러 경전에는 살아 있을 때 참회와 정진을 행하는 이가 가장 먼저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고 설하고 있다.

즉 생전 예수재는 단순히 내세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삶을 맑히고, 참된 깨달음으로 나아가기 위한 수행이다. 자신의 업을 스스로 돌이키고, 마음을 청정하게 다듬는 일. 이것이야말로 삶과 죽음 모두를 밝히는 불자의 지혜로운 길이다.

특히 생전 예수재를 봉행하면 열 가지 공덕을 얻는다고 전해진다. ▲마음이 항상 청정해지고 ▲저생과 내생의 죄업이 소멸되며 ▲심성이 경쾌해지고 ▲가정이 평안해지며 ▲무병장수를 누리고 ▲심덕이 깨끗해지며 ▲원하는 바 소망이 성취되고 ▲공덕이 쌓이며 ▲깨달음을 얻고 ▲극락세계에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덕은 개인의 삶을 맑히는 것은 물론, 가족과 이웃, 모든 중생에게도 이익을 회향하는 거룩한 수행으로 여겨진다.

이번 행사가 열리는 원효암은 신라시대 고승 원효대사가 수행한 인연을 간직한 천성산의 청정 도량이다. 사계절 내내 맑은 바람이 흐르고, 구름과 안개가 어우러진 천성산 중턱에 자리잡은 암자는 수행과 참회에 최적의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원효암 관계자는 “원효암은 오랜 세월 동안 불자들의 기도와 정진이 끊이지 않은 청정한 도량”이라며 “이번 생전 예수재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무량한 복덕을 회향하는 소중한 인연을 맺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원효암은 이번 생전 예수재를 통해 모든 불자와 신행인들이 삶을 맑히고 업장을 소멸하며,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뜻깊은 기회를 갖기를 기원하고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이는 누구나 동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천성산 원효암 사무실(010-4517-949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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