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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평화의 소녀상 모욕과 테러 규탄 집회 열어

김경희 기자 입력 2024.09.13 06:42 수정 2024.09.13 06:42

김복동평화공원양산시민추진위원회
9월 11일 극우세력 소녀상 테러 예고
추진위, 소녀상 지켜나가겠다

↑↑ 지난 11일 양산도서관 주차장 입구에서 김복동평화공원양산시민추진위원회는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테러 규탄하는 장면
ⓒ 웅상뉴스(웅상신문)
지난 11일 양산도서관 주차장 입구에서 김복동평화공원양산시민추진위원회는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테러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1시 30분에서 2시까지 극우 유튜버들에 의해 양산평화의소녀상 마스크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소녀상을 폄훼하는 행위가 있었다. 또한 집회신고를 통해 9월 11일 소녀상에 대한 테러를 자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이같은 행위에 김복동평화공원양산시민추진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소녀상 혐오행위를 규탄했다. 이들은 “이는 단순한 개인 유튜버가 평화의소녀상에 저지른 만행이 아니라 소녀상 기림비 뒤에 이름이 있는 2728명의 시민과 이름을 밝히는 것조차 사양하며 수줍게 모금에 동참한 수많은 시민에게 보낸 모욕이다”라면서 김복동 할머니의 유지를 이어받아 시민들과 함께 인권을 이야기하고, 평화를 만들어가고, 희망을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1년 7개월 동안 2728명의 시민의 마음을 모아서 지난 8월 14일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에 세워졌다.

양산 평화의 소녀상은 역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아픔에서 나아가 평화와 인권의 역사를 만든 양산의 김복동 할머니가 이야기한 희망을 다시 양산에서 만들어가고자 하는 양산시민의 간절한 기원이 담겨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시면서 일본군의 전쟁 범죄를 증언하고 인권과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인권평화운동가이다. 2019년 국경없는기자회에서 '자유를 위해 싸우는 영웅 100명' 중 한 분으로 선정한 김복동 할머니는 양산의 자랑이다.

우리나라 교육과정에는 '일제의 식민 통치와 이에 대한 저항이 사회와 생활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는 교육을 하게 되어 있다. '세계 대전 중의 전쟁 범죄를 탐구하고, 인권 회복과 평화 실현을 위한 노력을 조사'하는 것도 중요한 학습 성취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적 의도에서 경상남도교육청 양산도서관 앞에 양산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것이다.

추진위는 상시적 양산평화의소녀상 지킴이 활동으로 극우 반대세력들의 테러를 좌시하지 않고 소녀상을 훼손하는 작태를 막아내고 이들의 역사 왜곡과 소녀상을 모욕하는 행위를 알리며 시민들과 함께 소녀상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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