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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상사람들 절박한 숙원인 ‘웅상공공의료원 설립 주민토론회’가 지난 1일 오후 2시 웅상출장소 4층 다목적실에 열렸다. |
ⓒ 웅상뉴스(웅상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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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사람들 절박한 숙원인 ‘웅상공공의료원 설립 주민토론회’가 지난 1일 오후 2시 웅상출장소 4층 다목적실에 열렸다.
이 행사는 '웅상공공의료원의 필요성과 한국 공공의료정책'을 주제로 웅상공공의료원 설립추진운동본부가 주최했다.
이는 웅상중앙병원이 지난 3월 10일 부로 폐업을 하게 되면서 웅상지역에 긴급의료 체계가 사각지대로 내몰리면서 지역 유일한 응급의료 시스템에 비상이 걸린 웅상지역의 의료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공공의료원 설립의 필요성을 논하는 자리였다.
이날 주말에도 불구하고 1백여 명의 관계자 등 주민들이 참가해 공공의료원 설립에 대한 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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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권현우 좌장의 사회로 나백주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정책위원장의 발제에 이어 4명의 패널과 함께 본격적인 토론회가 시작됐다.
패널로는 정백근 경상국립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최민혁 양산부산대학교 공공의료사업실 실장, 진재원 웅상이야기 대표, 손용호 정의당 양산시위원장이 참석했다.
나백주 정책위원장은 "공공병원을 추진 중인 하동군보다 웅상지역이 인구가 더 많아 지역에서 건강하게 늙어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도입이 지금 굉장히 시급하다"면서 "보건소 승격 등과 함께 큰 병원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지역의 작은 병원들이 공공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의중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짧은 기간동안 1만3천 명이 서명했다는 것을 보고 굉장히 놀라운 결과 주민들은 이미 공공병원을 결정했다"며 덧붙였다. 또 해외에서 주민 기부를 통해 병원을 만드는 사례를 들며 씨앗기금처럼 주민 기부를 통해 '같이 만드는 공공병원'도 제안했다.
정백근 경상국립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웅상지역과 인구가 비슷한 밀양시와 비교해도 의료기관 수가 적으며, 웅상지역이 최근 30년간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아지면서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만큼 이제는 민간의료기관이 대체하기 어려우며 공공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해와 하동에서 공공병원이 정치적인 의제로 부각이 되고 있는데 웅상지역은 다른 곳과 달리 시민사회가 주도해서 공공의료 문제를 정치적 의제로 만들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보건의료의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공공성을 구현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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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혁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실 실장은 "현재 공공병원은 주로 소유와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니 주민 참여가 배제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면서 ”웅상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이 시민사회에서 출발한 것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데 있어서의 진일보된 형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공병원 설립의 첫 번째 조건인 주민 참여는 이제 첫발을 내딛었다“며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의 지원을 받아 건강수준이 악화되는 객관적 지표를 산출하는 등 설립 조건들을 갖춰나가야 한다. 양산부산대병원에서도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진재원 웅상이야기 대표는 "10년 전과 다르다. 서명운동도 10년 전에는 시기가 더 길었음에도 4천명 정도였지만 지금은 1만 3천명이 넘었다. 이는 10년 전부터 민간에 맡겼지만 반복되는 불안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반영됐다. 공공의료원 설립을 행정구역 개념이 아닌 생활권으로 개편해야 한다. 10분 거리 생활권에 정관과 웅촌이 있다. 김해와 진주에 공공의료원이 생긴다 해도 웅상에 공공의료원이 생기는 것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남에 3개 있으니 웅상이 네 번째가 돼선 안 된다는 논리에 기죽을 필요가 없다. 고령화 추세고 인구는 감소하면서 행정구역이 점점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새로운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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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호 정의당 양산시위원장은 "양산부산대병원이 있는데 양산에 병원이 부족하다고 하면 다들 의아해한다. 하지만 양산부산대병원 하나로 시민들 건강을 책임질 수 있나"라면서 "훌륭한 상급병원, 부족한 일반병원이라는 불균형적인 환경으로 양산은 치료가능 사망률이 경남 평균치를 한참 상회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양산시 보건소 인력은 터무니없이 부족한데 양산시는 설치 가능해진 웅상보건소 신설에 나서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주민들이 병원 운영에 참여하는 공공병원을 설치해 일반 병원이 기피하는 진료과목을 유지하고 이로 인한 적자 발생에 세금이 투입되는 거부감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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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우 웅상공공의료원 설립추진운동본부 본부장은 "이번 토론회는 지역사회에서 공공의료원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그 필요성을 주민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정책결정자들에게 시민의 열망을 전달하기 위한 과정이다“며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2차, 3차 토론회와 대중 강의를 통해 웅상지역뿐만 아니라 서부양산에 계신 분들에게도 공공의료원에 대한 필요성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단체와 정치권 등 22개 단체와 18개 아파트 주민들이 참여한 웅상공공의료원 설립추진운동분부는 웅상종합병원의 폐업을 계기로 웅상지역 민간 종합병원의 반복된 폐업 문제에 직면한 주민들이 민간에만 의존한 해결책을 넘어 공공에서 병원을 운영해야 한다는 취지로 탄생했다.
지난 25일 출범한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도 웅상공공의료원 설립을 적극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커뮤니티 웅상이야기에서 최근 서명운동을 진행해 목표를 넘긴 1만3586명의 서명을 받았다. 그 중에는 웅상주민 뿐만 아니라 서양산, 기장 정관, 울주군 웅촌면 등 웅상 생활권과 가까운 시민들까지 동참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웅상에서는 긴급시 서창동 대동이미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 중환자의 경우 양산부산대학 병원으로 이송하려면 25km 28분이 소요된다. 다합쳐 빨라도 50여 분 이상이 걸린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웅상주민들은 현실적으로 정부에서 밝히는 중환자의 골든타임 15~20분이 훨씬 초과하는 시간대에 살고 있다. 웅상사람들은 위급 시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