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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웅상 사람 위급 시 죽음 각오해야

최철근 기자 입력 2024.02.28 08:06 수정 2024.03.01 08:06

웅상에서 유일 24시간 응급실 갖춘 웅상중앙병원 폐업 결정
27일부터 진료 중단, 오는 3월 18일부터 폐업 선언
10만 웅상주민 큰 불편 우려..위급 시 죽음 각오 해야

↑↑ 웅상중앙병원 전경
ⓒ 웅상뉴스(웅상신문)
웅상에서 응급실을 갖춘 유일한 종합병원인 웅상중앙병원이 업무를 중단했고 폐업절차에 들어간다.

이제부터 웅상사람들은 골든 타임 놓쳐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 가장 가까운 응급실 가려면 30분이나 걸리기 때문이다. 그마저 양산부산대병원 마저 60%나 전공의들이 빠져 의료공백 상태이다.

웅상중앙병원은 27일 폐업 안내문을 통해 “지난해 12월 19일 병원장 사망 이후 양산시와 함께 지역민 의료공백을 막고자 노력했으나 3월 18일 자로 병원을 폐업하기로 했다”고 선언하면서 결국 문을 닫았다.

웅상중앙병원은 27일부터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출근이 중단됐으며 27일부터 진료가 중단됐다.

웅상중앙병원은 내과 정형외과 등 13개 진료과목에 20명의 전문의 등 의사가 근무하는 24시간 응급실을 갖춘 웅상지역 유일한 종합병원이다.

양산 부산대병원을 제외하고는 응급실을 갖춘 곳은 한 곳도 없어 일반 종합병원급으로서는 양산에서는 유일하게 응급실을 가동해왔다.

이에 야간 등 취약시간대에는 서부양산에서도 웅상중앙병원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지역에서 파수꾼 같은 역할을 해왔다.
이에 웅상 등 주민들은 늦은 시간에 위급환자가 발생하면 인근 다른 지역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그곳에 가는데 최소 30분 이상이나 소요되 당연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된다.

웅상중앙병원 입원환자 80여 명은 다른 병원으로 모두 옮겼다. 병원 측은 내달 17일 오후까지는 환자 불편이 없도록 1층 원무팀에서 진료기록부를 발부하기로 했다.

앞서 병원과 양산시는 지역 연고의 중견 기업체를 비롯해 부산·경남·울산지역 병원 등을 대상으로 인수자 물색에 나섰으나 마땅한 곳을 찾지못했다.

↑↑ 웅상유일 웅상중앙병원의 24시 응급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웅상중앙병원은 1996년 3월 개원해 1997년 4월 종합병원으로 승격했으며 266병상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하루 외래환자는 465명, 입원환자는 186명이었다. 별세한 병원장이 2019년 12월 심한 경영난을 겪던 웅상중앙병원을 인수했다. 인수 이후에는 적자는 보지 않는 등 경영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웅상중앙병원은 사망한 병원장 유족 측에서 상속을 포기해 현재 신탁회사로 소유권이 넘어가 조만간 공매 등 절차가 이뤄질 전망이다. 부도 시 법적절차가 진행되면 향후 빨라도 2년이상 표류하게 될 것이다는 것이 관련자들의 견해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이와 관련 28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웅상중앙병원 폐업과 관련한 응급의료체계 등 대책에 대해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창동 이 모씨는 “그동안 위급 시 믿고 있었던 응급실을 운영하는 지역의 종합병원이 문을 닫아, 웅상사람들은 골든 타임을 놓칠 건 뻔하고 그냥 죽음을 각오하는 수밖에 없지 않으냐”며 “양산시에서 차선책으로 당장 응급실이라도 가동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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