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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양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존폐 위기에 몰린 양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최철근 기자 입력 2023.09.11 15:31 수정 2023.09.11 15:31

고용노동부, 전국 9개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전국센터 폐쇄 발표
존폐 위기, 외국인력 증가 추세에 관계자 모두가 당황

↑↑ 양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에 외국인노동자들이 민원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고용노동부가 지난 7일 전국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운영기관 대표 및 센터장 회의에서 내년 예산 ‘제로’국회 제출로 전국센터 폐쇄를 발표하자 매년 도입 외국인력이 증가하여 센터가 늘어나야 할 상황에 일방적인 폐쇄통보로 관계자 모두가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는 비전문취업비자(E-9)와 방문취업비자(H-2)로 입국한 외국인노동자의 상담과 교육 및 사업주 지원으로 외국인의 국내 고용안정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매년 5만 5천명을 유지하던 외국인력 도입규모가 올해 12만 명으로 늘어나고 이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시점에 전국 9개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의 폐쇄 발표로 외국인노동자와 외국인고용 사업주의 혼란이 예상된다.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측은 내년부터 상담은 고용노동부 전국 지청이, 교육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각각 맡기겠다는 고용부의 방침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양산은 경남에서 김해, 거제에 이어 세 번째로 등록 외국인이 많은 곳으로 2018년 센터의 개소로 양산, 울산, 부산(기장)의 외국인과 사업주의 “함께 하는 이웃”으로 자리매김 해오고 있는 가운데 노동관련 상담과 한국어·정보화교육을 비롯한 산업안전교육, 귀국의식교육, 생활법률교육, 정신건강 증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한국문화체험, 지역민과 함께하는 어울림마당, 1일경남투어, 자국기념일행사, 다문화페스티벌 등 다문화행사와 의료지원 서비스, 헤어컷 서비스, 운전면허 자격증시험, 글로벌벌룬티어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한국적응 사업도 하고 있다.

웅상의 한 외국인노동자는 “일요일 하루 양산센터를 방문하여 상담 및 교육과 다양한 활동을 하는 외국인이 300명이 넘는데 이들이 당장 어디로 가야한단 말인가”며 “각 나라 외국인대표들도 입을 모아 ‘말도 안되는 처사이다. 양산센터가 존속될수 있도록 함께 행동하겠다”하고 푸념하고 있다.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는 일요일 필수근무를 원칙으로 하며 외국인의 애로사항을 알뜰하게 챙기며 센터에서 근무를 보람으로 느끼며 일하는 직원과 강사, 일일통역과 그 가족에게 끼치는 여파는 클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예상된다.

양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측은 “한 해 4억6천의 예산으로 누구도 하지못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외국인노동자 사업이 공기관으로 이관된다면 지금처럼 따뜻하고 편안안 분위기의 센터 이미지를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고용허가제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 및 지자체의 네트워크 형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국내 노동인력 감소와 인구 감소로 오히려 외국인 관련 예산 증액과 센터의 역할은 확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예산 전액 삭감과 2025년까지 운영기관 약정기간 파기한 결정을 원상태를 돌리고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의 존속을 위한 국회의 노력과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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