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자들과 다녀왔던 스케치 여행에 보행이 너무 많았었던지 자고나니 뻐근하게 뭉친 다리도 풀고 새로 온 물감 테스트도 할 겸 며칠 전에 봐뒀던 한창제지근처 강쪽으로 왔다. 금방이라도 비가 쏱아 질거같은 무채색 풍경이 그냥 봐도 수채화라 선듯 담을 용기가 나지 않는다. 누가 이 아름다움을 오롯이 표현 할 수 있을까... 다리 끝쪽에서 보는 강은 풀 숲으로 뒤 덮여 옛날 물이 많이 흐르던 모습과는 달라져 있지만 지금 내 스케치가 또 기록이 되겠지.. 마침 딱 한장 그리고 나니 비가 후둑후둑 머리 위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