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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상뉴스(웅상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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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해풍의 창작 연극 ‘노을의 무도회’가 오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부산북구문화예술회관의 무대에 올려진다.
연극 ‘노을의 무도회’는‘안락사가 합법인 사회를 생각해보는 정광모 작가의 “마지막 집행”과 생전장례식을 하고 싶은 여인의 이야기, 김서련 작가의 “그녀의 무도회” 즉 부산의 두 소설가의 작품을 하나의 연극 작품으로 각색하여 프로젝트 광어의 춤꾼들과 함께 아름다운 삶의 마지막을 이야기한다.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버림을 받고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큰아버지의 창고지하에서 삶을 이어오던 탁오는 안락사를 해주는 안락서비스 회사의 직원이다. 안락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의 집으로 방문하여 능숙하게 고객을 위한 “안락사”서비스를 제공한다.
탁오의 친구 수빈은 장례지도사이다.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피하여 엄마는 집을 나가고 여동생은 교통사고로 죽었다. 아버지가 남긴 빚까지 유산으로 떠안으며 여자친구 영주와도 이별을 하게 되었다.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된 서먹한 사이의 엄마가 연락이 와서 “생전장례식”을 도와달라고 말한다.
탁오에겐 모든 관계는 끝나기 위해 존재하지만 수빈은 그의 말을 떠올리며 모든 관계의 시작은 관심이라 생각한다.
극단해풍은 한때 부산작가회의와 함께 문학톡톡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부산의 소설가와 시인의 새 책이 나오면 소설은 각색하여 연극으로, 시는 시극으로 소개했다.
4년간 진행된 이 행사에서 극단해풍은 소설은 한해 4편씩, 시는 6편 정도 소개를 했고 거기서 소설가 김서련 작가와 정광모 작가의 작품을 처음 만났다. 바로 아직도 극단해풍의 대표적 레퍼토리로 꼽히고 있는 “그녀의 사랑법”과 “타미카레드” 두 작품이다.
극단해풍 이상우 대표는 “언젠가 시간이 되면 한 번 더 각색하고 싶었던 작품이 “노을의 무도회”에 각색된 원작 김서연 작가의 “그녀의 무도회”와 정광모 작가의 “마지막 집행”이었다. 작품을 고민하고 있다가 불현듯 떠오른 연결고리가 있었다”면서
“마지막 집행의 안락사와 그녀의 무도회의 생전장례식이라는 연결고리와 그리고 두 아들은 가정폭력의 경험과 폭력을 못 이긴 어머니의 가출 연결고리가 있었다. 한 작품을 각색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지만 두 이야기를 한 작품으로 각색한다는 것은 어렵기도 하고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듯하지만,
부산의 문학을 알려냄과 동시에 부산의 연극과 문학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작업이라는 장점을 더욱 소중히 하고자 정성스럽게 각색을 하였다“고 말했다.
극단해풍은 창작공연을 하고 있으며, 부산의 북구에서 활동하고 있다. 민간소극장 0개의 지자체, 북구에서 활동하는 전문예술인 단체는 거의 없는 이곳에서 극단해풍은 연극을 만들고 연극을 하고 싶은 사람, 연극을 보고 싶은 시민들과 함께 북구연극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연극 ’노을의 무도회 / 제작극단 ‘해풍”/ 각색 이상우/ 연출 고명현ㆍ이상우/ 안무 정혜원/ 출연 이상우, 이권아, 박성준, 최민, 조기정, 이희영, 김예빈, 김세친, 이보미, 박준형, 이인우, 정혜원, 김근영, 우정제 등이다.
예매는 인터파크 등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