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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터뷰

[인터뷰] “배움이 즐거운 학교, 함께하는 양산교육 실현 최선 다하겠다”

김경희 기자 입력 2022.03.14 14:05 수정 2022.03.14 14:05

제35대 조영선 양산교육지원청 교육장
학교는 행복한 시기가 돼야,
교사가 교과 연구를 많이 해야 학생이 행복
감성과 인지 교육이 아름답게 조화되는,
학생의 다양성 존중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 계획
양산교육 이해와 신뢰 필요, 기대 부응에 노력

조영선 양산교육지원청 교육장
지난 2일 취임한 조영선 양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은 34년 동안 양산에서 교사, 장학사, 교감, 교장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양산교육을 지켜보고 때로는 깊이 개입했던 한 사람으로   

“양산교육에 대한 애정과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막상 교육장이라는 책무를 맡게 되니 책임감의 무게는 더하다. 6,000여 명의 교육 가족의 단합된 힘을 이끌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 양산교육이 지향하고 있는 배움이 즐거운 학교, 함께하는 양산교육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교육철학과 비전이 궁금합니다.

교육은 가장 교육적인 방법에 의해서 가장 교육적으로 가장 교육적 사고를 가지고 이루어지는 교육이어야 한다. 그리고 이 교육은 최첨단 시설이나 설비 등에 의해 방법이 다양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성교육과 인지교육이 아름답게 조화되는 교육이어야 한다. 

지식 중심 현재의 교육에서 감성교육이 보다 강조돼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교육의 가치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에 두어야 한다. 인간이 자기 삶을 온전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이 해야 할 일이라 볼 때 학생의 다양성이 존중되고 학생이 주도하는 경험 중심의 교육으로 나가야 한다.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치열한 경쟁을 조장하고 대학 진학에만 매몰된 듯한 교과 성적 위주의 지금의 학교 교육은 잘못되었다고 본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경험이 중시되는 학생 중심의 교육일 때 비로소 학교는 미래를 준비하는 학교,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다.

▶양산지역의 교육 현황과 상황을 말씀해 주신다면

양산은 사찰문화를 중심으로 한 전통과 문화의 도시이면선 젊음과 변화의 신흥도시다. 최근에는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축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유·초·중·고등학생이 49,000여 명으로 경남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다. 지역의 위상에 걸맞은 양산교육 구현은 6,000여 명의 교육 가족뿐만 아니라 전 시민적 과제이기도 하다.

양산교육에 대한 평가는 시각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이미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데는 많은 사람이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학, 진로, 인문학 교육 사례는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대내외적인 교육평가나 대학 진학 부분에서도 큰 발전이 있었다고 본다. 이는 교육 가족들의 열정, 지자체의 아낌없는 지원, 학부모·시민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산교육은 신흥도시답게 학교 신설, 과대 과밀학급 해소, 고교평준화 등 현안이 많다. 명문고등학교 육성과 지역간 교육환경 격차 해소에 대한 요구도 많다. 쉽지 않은 일들이지만 교육 가족과 지자체, 유관 단체, 지역민 모두가 단합된 역량을 발휘한다면 시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2022 양산교육 목표와 역점과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교육의 목표나 과제는 시대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 미래인재상은 창의융합형 인재다. 2022학년도 양산교육도 창의융협형 인재 육성을 지향한다. 

일반적으로 창의융합형 인재란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을 겸비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나아가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하여 ‘양산의 미래교육 희망을 더하다’와 ‘인문학의 길 양산愛 배우리랏다’를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의욕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미래교육은 초·중·고등학생 1인 1스마트 단말기를 보급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신기초등학교 내에 양산 미래 교육센터를 운영한다. 

또한 창의융합형 인재에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하여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을 소재로 한 ‘도란도란 양산 다님길’을 발간하여 학생 및 가족과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 있으며, 가족 인문학 캠프 등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각종 클럽, 동아리 활동 등 취미나 여가활동을 활성화하고 우수선수 육성을 통하여 전국소년체육대회 등 각종 예·체능대회에서의 우수한 성적 거양으로 고장 위상을 높이기 위하여 노력을 다할 것이다.

▶미래에 학교와 학생은 어떤 모습일까요?

흔히 미래교육을 캠퍼스 없는 교육, 책이 없는 도서관, 교사 없는 강의실의 3무교육이라 말하곤 한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교육의 변혁은 거역할 수 없다. 변화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 

시민들이 생각하는 학교 현장의 변화 속도는 사회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미래교육, 미래학교는 이미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 경남교육은 교육혁신을 넘어 미래교육으로 성장하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여 왔다. 최근에는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되었으며, 드론, 3D프린팅 교육은 낯설지 않은 교육 풍경이고,

 학교 공간재구성,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추진, 교내 무선인프라구축, 학생1인 스마트단말기 지원, 미래교육테마파크 설립, 미래교육지원센터 운영, 빅데이터-AI플렛폼 ‘아이톡톡’운영 등 학교 현장의 미래교육은 미래가 아닌 현재진행형이 되었다. 

앞으로 인공지능(AI)과 미래교육은 지구촌 교육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이다. 이것은 기존의 관행적 암기식, 설명식, 강의식 주입식 교육의 반성에서 출발하였다고 본다. 학생들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익히고 활용하여 자신의 꿈·끼를 찾아 성장하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가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학생상이고 미래학교상이다.

▶ 양산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교육은 지역발전의 원동력인며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이다. 한 개인에게는 일생의 기초가 되고 한 사희의 미래가 된다. 그래서 우리는 교육을 일컬어 개인의 발전과 사회, 국가를 유지하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한다. 

양산은 시청을 비롯한 교육유관 기관, 단체의 교육 지원과 교육에 대한 시민적 관심이 높으며, 최근들어 우수교사들의 유입이 늘고 이들이 이곳에 정착하려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어 양산교육에 대한 기대는 어느때보다 높고 또 희망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님이나 시민중에는 지역교육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계신 분이 계신다. 양산교육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필요하다. 앞으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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