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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야기가 있는 풍경

[봄, 어디로 갈까] 싱그러운 봄향기 머금은 웅상의 시명골

김경희 기자 입력 2022.03.08 04:50 수정 2022.03.08 04:50

1급수 맑은 물의 명곡저수지
곳곳이 생태학습장인 시명골 계곡

ⓒ 웅상뉴스(웅상신문)
따뜻해지는 봄이 왔다. 겨우내 갈색 옷을 입은 나뭇가지에서 연둣빛 잎이 돋아나는 생명의 기운이 느껴진다. 봄의 향기를 맡으러 어디로 갈까. 

웅상 사람들은 시명골을 가성비가 좋은 최고의 여행지로 꼽는다. 봄 햇살이 저수지 수면에 흘러내는 고요한 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봄맞이 명소다.
 
시명골은 웅상 명동 화성파크드림 아파트 옆길로 쭉 들어가면 명곡저수지가 나온다. 들어오는 길에 큰 저수지가 보이는데 둑 아래 길 따라 계속 가면 둑을 넘는 길목에 잠수교가 나온다. 

걸어가다가 힘들면 자연의 향기를 듬뿍 느끼면서 쉬어가는 장소도 곳곳에 있다. 구름다리가 저수지를 돌아 두 개나 있으며 저수지를 지나 산속으로 들어가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나온다.

명곡저수지는 일제 강점기 때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저수지 건립을 하다 세 차례나 홍수로 유실되어 재건립시공을 하려다가 해방을 맞아 중단되었다. 

이후 1960년경 미 잉여농산물 밀가루 원조와 부족한 상당 부분은 저수지에 수혜를 받게 될 농지소유자(몽리민)들이 수혜농지 면적에 의하여 자진 부과하여 인력과 현금부담으로 건립되었다.

일제 강점기 때 거의 완공단계에 이른 저수지 둑이 홍수에 유실된 경험을 토대하여 홍수를 대비한 설계를 하여 시공하였음에도 두 차례나 유실되었다. 많은 비가 내릴 것을 대비하여 홍수를 감당할 수 있는 물길부터 건립하고 시공했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그렇게 하였음에도 다섯 차례나 유실되었다 함은 과학적으로 산출한 예상 홍수량을 훨씬 능가한 홍수가 밀려와 피해가 발생하였다는 것이다. 시명골 저수지 상류에는 아흔아홉 골짜기가 있다.
 
대운산 자락에 있는 시명골은 봄이면 봄, 여름이면 여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봄이면 온통 푸른빛이 넘실거린다. 하늘과 저수지와 산이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다.
 
여름이면 많은 사람이 피서를 즐기고, 가을이면 단풍놀이를 즐긴다. 물 좋고 경치 좋은 시명골을 찾아가는 시명골 임도는 시명골 계곡을 따라 시명사에서 출발해 내려오는 다운힐 코스로 전체 구간은 1.9km다. 난이도 초급의 짧은 코스인 만큼 시간이 부족한 초보 라이더가 손쉽게 다운힐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구간이다.
 
시명골은 1급수의 수질을 자랑하는 살아있는 계곡이다. 시명골에선 곳곳은 생태학습장이 된다. 산책하기도 좋고 산행하기도 좋은 양산 서창의 대운산 시명골. 7호 국도에서 2~30분 거리라 접근성이 좋은 계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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