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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야강 길가에 심은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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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산으로 이사 오기 전 서양산의 양산천에서 자주 산책하였다. 강물 흐르는 모습을 보고 시원한 공기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풀리기 때문이었다.
동양산에는 회야강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산책을 해보았다. 회야강의 첫인상은 당황스러웠다. 쓰레기들과 정리되지 않은 잡초로 인해 길을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러다 쓰레기를 줍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보았고 궁금하여 여쭈어보니, 어르신들은 회야강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서 웅상시니어클럽에서 파견되어 환경개선 활동을 하고 계셨다.
문득 양산시에서 주최하는 양산 주민참여예산사업이 생각이 났다. 어르신들이 단순한 환경개선 활동뿐만 아니라 회야강 길가에 계절마다 피는 꽃을 심게 되면, 첫째로 회야강에서 산책하는 주민들에겐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두 번째로 직접 심은 꽃이 피는 모습을 보며 어르신들은 뿌듯함을 느낄 수 있고 마지막으로 회야강 관리 예산을 절감하게 되어 세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2020년 주민참여예산사업 제안을 하였다.
그 결과 양산 주민참여예산사업에 선정이 되어 쓰레기 없이 깨끗이 관리된 강가 옆으로 예쁘게 핀 꽃들을 보며 거닐 수 있게 되었다. 단순 쓰레기 줍기를 넘어 꽃길을 조성하며 어르신들은 회야강을 관리한다는 뿌듯함을 느끼고 더불어 웅상지역 주민들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회야강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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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선 웅상시니어클럽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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