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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양산에 이사 왔던 노인이 이곳에서 묻히고 싶다(1)

웅상뉴스 기자 입력 2021.09.18 23:29 수정 2021.09.18 23:29

웅상신문 독자 송성희 어르신

ⓒ 웅상뉴스(웅상신문)
지난 5월 20일 양산시장이 시청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립화장장’ 설치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기사가 6월 1일 자 ‘양산시보’에 게재 됐다.

그 이유인즉 지난 2005년~6년 양산시는 ‘종합화장시설 기본계획’용역을 통해 시립화장장 후보로 2곳을 선정했으나 해당 지역민의 반발로 유보된 바가 있다. 그 후 다시 추진하려고 하다 보니 ‘시민들의 의사결정’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시의 합리적 판단을 위해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일은 양산시 노인들에게는 관심이 많은 문제이다. 당시 해당 지역민의 반발로 유보됐을 때를 돌이켜 보면, 그 당시 양산시 노인에 해당하는 시민은 ‘매장문화’가 오랜 관습으로 배어 있었고, 한편으로는 혐오시설에 대한 거부감과 한편 양산시민 의식 속에 ‘죽음이란 두려움의 대상’으로 인식됐었던 전통문화 계승에서 비롯한 반발이었다고 이해했었다.

하지만 오늘날 양산시민의 의식변화를 보면, 불과 10년 만에 양산시민들의 놀라운 문화 흡입력에 존경과 찬사를 드리고 싶다. 그 이유는 전국 통계 수치에 따르면 전국 사망자 수의 화장률이 88%라고 하는데, 양산(2019년 기준) 사망자(유족 의견)의 94%가 화장하기를 선택했다는 놀라운 통계는 양산시민의 혁명이며 이를 자랑스럽게 받아드린다. 이제 훌륭한 시민 화장장을 어느 곳에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 양산시민 및 노인들의 고견을 묻는 일이 지금부터 추진되어야 할 때이다.

또 찬반 여론 조사했고 그 결과는 양산시민 66%가 찬성했다는 보도가 된 바가 있다. ‘온라인 설문 조사’방법에 참여할 줄 모르는 노인이 대부분인데 어떤 경로로 노인의 의견을 주고받았을까?롤 묻고 싶다. 추측건대 그보다 더 많은 노인이 이를 찬성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양산시민의 의견처럼 양산에 태어난 곳은 있으나 죽는 곳은 노인이 희망하는 대로 이뤄지기를 바란다.

양산의 ‘시립화장장’조성은 양산 미래 발전의 정신적 지주 시설이다. 또 떠나가실 때 영령이 후손들께 더 잘 살기로 도움을 주게 할 메신저로 영원히 남게 될 것이다. 양산에는 토착 노인들보다도 타지서 들어온 노인들도 많은데 그들은 ‘양산시 노인시설’에서 토착 노인과 타지에서 들어 왔던 노인이 함께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면서 자기 계발과 봉사활동을 통해 노후 삶을 더욱 빛나게 살고 있다. 그들은 고귀한 삶을 더욱 발전시켜, 천국으로 가는 준비를 하는 곳이 ‘시립화장장’시설일 것으로 굳게 믿고 싶어 하는 것이다.

양산시 노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탁하건대 우리 35만의 양산시민이 이 같은 품위를 세워주길 바라며 또 가족과 자녀휴식이 되는 멋진 광장으로 장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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