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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상뉴스(웅상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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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 건립을 주도했던 ‘자연인의 모임’이 이번에는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에 힘을 보탰다.
지역 원로들의 교류단체인 자연인의 모임(회장 김용규)은 지난 4일 (사)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정수)에 건립 후원금 1천30만원을 기탁했다. 2019년 1천200만원을 쾌척한 데 이어 두 번째 후원이다.
자연인의 모임은 옛 춘추계를 계승해 지역의 정신운동과 뿌리 찾기 운동을 주창해 오고 있는 단체다. 2005년 ‘양산의 항일독립운동사’ 책자를 발간하고, 2009년 물금 가촌리에 세워진 항일독립운동기념탑 건립 운동을 주도하는 등 향토사랑 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그러다 양산 항일운동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사)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발족해 ‘양산독립기념공원 및 기념관’ 건립 사업을 시작하자, 자연인의 모임 회원 전원이 사업회 회원으로 가입하고 모임 자산 1천200만원도 아낌없이 후원금으로 쾌척한 것.
그런데 또다시 회원들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 1천30만원이라는 큰 돈을 한 번 더 기탁하며, 양산 독립운동 역사와 정신을 알리기 위한 사업회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용규 회장은 “양산 출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사업이기에 지역 원로들이 동참을 넘어 마땅히 앞장서야 한다”며 “30여명의 회원 모두가 같은 생각으로, 항일독립운동기념관이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나라 사랑의 교육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정수 이사장 역시 “양산의 얼을 살리는 구심점을 만들기 위해 모인 지역 원로들이 항일독립운동기념탑에 이어 기념관 건립에까지 큰 힘이 돼주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며 “걸출한 독립운동가를 많이 배출한 고장으로서, 양산시민들의 정신사적 가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념관을 건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와 (사)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오는 2021년 말 준공을 목표로 교동 춘추공원 일원에 양산독립공원과 항일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항일독립정신을 기리는 추모공간인 만큼, 총사업비 가운데 일부를 양산지역 독립운동사의 재조명을 염원하는 시민 성금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지난해 7월 안갑원 (주)성광벤드 회장의 2억원 기부를 시작으로 지역 기관ㆍ단체ㆍ개인 후원이 잇따르면서 6월 4일 현재 누적 후원금이 7억4천522만원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