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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종합

명륜 일번가 치솟는 월세...상권침체 우려제기

최철근 기자 입력 2012.08.31 10:08 수정 2012.08.31 10:08

지난 2008년 메가마트 인근 380여 점포입점 급성장
40평 기준, 권리비·인테리어 등 4억 원 넘어 문제
월세만 400∼최고 800만원까지...상인들 한숨 늘어

ⓒ 웅상뉴스
부산광역시 동래구에서 최고 상권으로 떠오르는 명륜 일번가가 무분별하게 치솟는 월세로 인해 장기적으로 상권의 침체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되고 있다.

“동래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이 정부의 여러 지원을 받게 돼 사업의 성공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복합환승센터를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교통체계효율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하겠다”고 부산교통공사 건설본부는 밝힌 적이 있다.

지난해 3월 반송에 미남로타리를 거쳐 3호선 종점인 대저를 잇는 4호선 지하철이 개통됨으로서 열십자의 10차선 광도로와 지하철노선을 가진 교통요충지로, 현재에도 수많은 유동인구가 증가되고 있다.

부산 부전동에서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박모씨는 “앞으로 부산의 북쪽 중심상권이 동래구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동래역 주변이 부산의 북부최대의 상권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3여년 전만하더라도 골목에 단독 주택이 오목조목 늘어선 평범한 동네였지만 지난 2008년부터 동래 메가마트, 동래역을 중심으로 급격한 상권 발전을 하면서 주택들이 하나둘씩 상가로 리모델링하며 골목마다 술집, 음식점으로 변모해 일대의 범위가 확장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가게를 차리려면 동래역 주변에는 비용이 비싸며 동래구청방향으로 갈수록 비용이 적게 들어가며 동래역과 메가마트에 근접 할수록 상권이 효력을 발생한다. 하지만 손님들이 들어차있는 입점 상인들은 마냥 즐거운 것 같지만 속사정은 많이 다르다.

이곳에서 40평기준의 술집을 차리려면 약 1~2억원의 권리비에 1억여원 전세에 달세가 400만원에서 심지어 800만원까지 하는 상가도 있다. 인테리어와 비품 등을 합쳐 3~4억여원은 휠씬 넘는다.

그러다보니 인건비, 각종 경상비에 치솟는 달세에 어지간한 높은 매출 갖고는 감당하기가 힘이 드는게 당연하다. 게다가 음식도 맛있고 싼 집들이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더하고 있고 비싼 달세에 치열한 경쟁을 치르려면 가게주인들은 허리가 휠 지경이다.

지난해 이곳에서 2년간 장사를 해오다 만성적자에 못 이겨, 전업을 했던 G모씨는 “달세가 너무 많이 올라 가게를 유지하기가 힘들었다”고 당시 힘들게 꾸려왔던 가게를 떠올리면서 전했다.

이러한 현상은 일부 부동산업자들의 담합도 한몫을 하고 있다. 상가 협의회 관계자는 “건물주인에게 옆집 달세보다 더 받아 주겠다면서 부추기면 어느 건물주인이 거절을 하겠냐?”면서 “장기적 안목으로 보고 땅값이 오르면 결국 건물주의 재산이 불어나는 장기적 수익성의 안목을 보질 못하고 당장 눈앞의 수익만 생각하는 성향이 두드러 지고 있어 이러한 현상이 지속 될 경우 이곳 상권이 동래 온천장같은 현상을 빚을 수도 있다”고 현실적 폐단을 지적했다.

온천장에서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Y모씨(52)는 “지난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온천장은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면서 “건물주들이 월세를 무분별하게 올리는 과욕이 결국 상권 침체라는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밝혔다.

동래구청 관계자는 “건축주의 무분별하게 올리는 월세를 합리적 제도를 마련해 규제를 하는 것도 건전성을 확보하면서 장기적으로 보존하는 역할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글,사진/최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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